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여덟번째 글

시험이 하나 빼고 다 끝났다.

마지막 남은 시험이라도 잘 쳐야 할텐데, 그치만 이 시험만큼 시간이 모자란 시험도 없었던지라...

뭐 이번학기 성적은 포기한지 오래다.

그냥 얼른 끝났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시험결과가 그냥 안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너무 바쁘고, 방에 들어오면 그냥 자기 바빠서인지,

다른 생각이 그냥 안든다.

나더라도 잠깐, 잠깐씩일뿐,

팔긋는것도 요즘은 전혀 도움이 안 되어서 며칠 안했더니 아무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듣고 나니 겁이 나서 안했던것도 있긴하지만...

확실한건 새 칼을 사야한다는 거다. 칼이 너무 안드니까 느낌도 안나고,,,

요즘 굉장히 피곤하다. 4-5시에 잠이 들어 (그때까진 또 잠이 안온다) 6-7에 한번 깨고, 그뒤에 주로 일찍 일어나면 9시쯤, 에서 정말 늦으면 12시에 일어나는데 시험기간이니 12시에 일어나는건 엄청난 사치다, 당연하게도. 주로 그래서 일어나면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공부를 너무 안해서 죄책감이 큰 날 바로 다음날에는 일찍 일어나기 싫어도 자기혐오는 싫은 마음인지 7시쯤에 눈이 떠져 내 자신을 각성하게 만든달까...

몰랐는데 남의 상처와 고통을 같이 듣고 공감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레진에 나오는 자해클럽이라던가 단지라던가 하는 만화들이 그런 만화들인데,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 자체에서 위로를 받는다.

물론 나는 저 만화의 화자들처럼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내 자신이 이걸 안다는게 너무 끔찍하다. 내가 이럴 이유가 없는데 이런다는게.

왜 카이스트에서 자살자가 많이 나오는지 알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뭐 우리학교도 못지않게 많이 나오지만...

나중을 위해서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지금 내 삶에서도 만족을 찾지 못하는데 지금 열심히 해서 얻는 결과로 만족할 수 있을까?


글을 쓰기 시작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다.

아직 못본게 많다.... 내일은 부디 일찍 일어날 수 있길...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일곱번째 글

아 큰일난건가 아닌가

며칠간 바빠서 신경도 못쓰고 있어서 리스트컷이니 뭐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친구가

너 손목에 뭐야? 하더니 너 손목 긋냐? 고 물었다

그상황에 상당히 친해서 거의 맨날 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 사이에서 웃으면서 뭔소리얔ㅋㅋ이라고 했지만...

좀 내가 생각해도 좀 당황했던게 눈에 보인다..

친구들이 당연히 농담으로 받아드렷는지 카운슬러 소개해줄까? 하며 낄낄대서 다행이다..

한친구는 그 와중에 야 그건 슬픈 얘기지 그런얘기를 왜 하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물론 잘 넘긴것 같긴한데 확실히 그거 물은 친구는 대강 눈치를 챈 것 같다..

내가 긁힌거야,, 그러니까 니 손목시계에 긁혔냐? 라고 하는 걸 보니 거의 확신을 한 것 같다...

막 그 뒤에 다른 쪽으로 화제 돌리면서 여자는 멍이 잘 든다더라, 너 빈혈 있어서 상처가 잘 안 낫는걸수도 있어 하긴 했지만

그거때문에 더 확신했다.

얘가 아는구나,

눈치가 너무 빠르고 말빨이 좋은 녀석이고, 게다가 그렇게까지 자주 보는 애가 아니어서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아 너무 당황스럽다.

그나마 한국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소문은 안 퍼트릴테니

물론 이런 일을 함부로 얘기할 친구라면 친구로 두지도 않았겟지..

공부는 잘 되지 않고 잘 모르겠다

이번시험 잘 보지 못하면 내 점수는 망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시험 하나는 망한 것 같고, 나머지는 잘 봐야 하는데..


하...

시험을 우선 하나를 끝내놓으니까, 정확히 얘기하자면 망쳐놓으니까 차라리 좀 편해져서 자살 생각은 많이 줄었다.

문제는 시험 바로 전날이 항상 고비인데 어떻게 될까

우리 대학교는 자살에 대해서 쉽게 얘기하니까 다행이다, 뭐 이런생각이 든다.

줄넘기 하나 빌려달라고 해도 "왜, 목 맬게 필요해?" 이정도니 애들이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드리지는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저번년도에 아무도 안죽었다던데, 이번년도도 그랫으면 좋겠는데... 나만 잘하면 되겠지..나만...

오늘은 너무 한게 없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바로 할 일 해야지.. 아니면 시험을 망칠거같다

내일은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할일 해야지..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여섯번째 글

요즘은 소화 불량이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저번에도 이랫던것 같지만...

배가 부르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먹을 것이 보이면 계속 먹는다. 멈출 생각 같은것은 하지도 않는다.

아, 내가 지금 배가 부른데...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된다.

그래놓고 계속 토하고 싶고, 토할수는 없고... 지금도 토할것만 같다.. 모든 걸 토하고 싶기도 하고

정작 밥을 먹으러 가면 밥은 다 못먹겠다.

계속 먹으면 살이 찔거 같겟지만 살은 계속 빠지고....

운동도 안하고 그냥 앉아서 딴짓이나 하는게 다인데 왜 그러는 걸까?

사실 여기서 더 빠지면 안될텐데...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기아같을때까지 살을 빼고싶고 그렇지는 않다.

며칠동안 상태가 괜찮았다. 분명,

아니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괜찮았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손목을 안그었었거든.

매일매일 바빠서 방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아니면 항상 그엇던 손목을 며칠동안 긋지 않았거든. 그래서 이제 괜찮아 진 줄 알았다. 멍청하게도.

그냥 난 계속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토할것 같은것 뿐이었고, 그게 또 쌓여서 평소보다 더 오늘 그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놓고 후회한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아서, 더 그어보지만, 이미 상처때문에 딱딱해져서 잘 그어지지도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는 온갖 언어로 내가 죽고 난 뒤에 있을 대화를 상상하게 된다.

내 친구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겠지, 매일 웃고 있는 나만 보면서, 나는 걱정도 없고 장난기만 많은 그런 애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잇을것이다.

스트레스... 가 많은것 같아서 일부러 초를 사다놓고 있다.

초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불이 타고 있는것을 보면,

다만 거기에다가 계속 손을 대서 그렇지....

이번 시험기간이 끝나면, 끝날때까지 내가 유약한 내 상태로 남아있다면, 그날 바로 나가서 초에 넣을 향기나는 오일을 사와야지.

빈 유리병에 초를 가득 넣고 녹여서 커다란 초를 만들거다. 초 심지는 적당히 신발끈 같은것도 된다고 한다. 가서 제일 싼 거로 신발끈을 하나 사와야겟다.

그 초가 다 닳을때까지 열심히 초를 켜야지, 내가 마음놓고 하루종일 켜놓을 수 있게,

마음놓고 초가 타는걸 바라볼수 있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말이다.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다섯번째 글

그저께와 그 전날, 리스트컷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칼을 들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던가, 이제 무서워져서 안하게 되었다던가, 들켜서라던가... 는 아니었다...

그냥 엄청 바빳고, 아침부터 그 다음날까지 계속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를 붙잡고 코딩만 계속 하고 있었으니...

생각은 나도 할 겨를도, 시간도, 또 기회도 없엇다.

그다지 새로운 기분은 들지 않았다.

시간이 나니 다시 칼을 들게 되었고, 다시 팔을 긋게 되었으니까.

다만 칼이 다시 잘 안들기 시작해서 피도 잘 안나게 된건 너무 아쉽다.

다시 칼을 부서트려야 할 것 같다.

슬슬 요령이 생겨서 시계랑 팔찌 두개를 차면 완벽하게 가려진다는걸 깨달았다.

이젠 들킬 걱정 없이 해도 되겠지...

하나의 걱정은 집에 갈때쯤에는 자국이 남아있다거나 하는걸 들킨다던가 하면 좀 많이 난감할텐데...

그치만 뭐 내가 팔찌라던가 시계를 맨날 차고 있으면 숨길 수 야 있겠지만 갑자기 팔찌를 많이 차고 다녀도 이상할 꺼 같다.. 왜 하필이면 동남아에 살아서 긴팔을 입는 날이 없는거야ㅠㅜ

시험기간이다.. 스트레스도 더 받기 시작했고, 배가 고파서 멀 먹을라치면 배가 안고프고, 그래도 뭘 먹으면 토할껏 같은 느낌만 받아서 많이 못먹겠다.

소화제라도 사서 먹어볼까.. 했지만 너무 약에 의존하는 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수면제도 나한테는 별 도움이 안되고.....

배가 항상 허전하다. 배가 고픈가 해서 끊임 없이 먹어봤지만, 사실 내가 배가 왜 허전한지 잘 안다. 몇년 전부터 상상만 하는 게 슬슬 몸에서도 반응을 보인다던가 그런거겠지...

자주 배에 칼이 찔리는 상상을 했다. 도데체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의로운 죽음을 맞고 싶다? 그런 느낌 같기도 하고.. 그런의미에서 난 만약에라도 우리 대학에 칼든 불청객이 오거나, ISIS가 오거나 하면 바로 나서서 맨처음으로 다치거나 죽을것 같은 느낌... 그와중에 나 덕분에 사람이 덜 죽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못죽는것도 사실 내가 죽으면 심리적으로 고통받거나, 내 뒷처리 하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커서라...

꼭 생각하는건 남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하는 것 같지만 정작 하는 행동은 도움되는 행동은 아니다. 이런 아이러니함이라니...

항상 울껏같고 토할것같은데 결국 울지도 않고 토하지도 않는다. 그냥 붙들고 울고 싶은데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는게 슬프면서도... 어쩔수 없지 싶다.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한테 했다가 걱정을 사기가 싫고,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내 감정을 드러내기 싫다.. 이런 느낌이랄까..

내가 생각해도 나 참 힘겹게 사는구나

다들 참 미안해, 이런 못난 나여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어떻게 드러내야 잘 드러내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3-4살때도 갖고 싶은게 잇어도 물끄러미 바라볼 뿐 사줄까? 해도 괜찮다고 했다던데 왜 난 그렇게 살았을까

원하는게 있으면 말을 해야 하는데 얘기를 안하니 감정이 쌓여만 간다.

내가 토해내고 싶은건 결국 이런 생각과 감정이다. 카운슬러 한테 가봣자 뭔말을 하겠나, 싶다. 내가 리스트 컷 한걸 아는 즉시 휴학시킬지도 모르는 일이고..

너무 버텨내기가 힘들다

그래도 버텨야지 죽을수 있을때까진..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네번째 글

시험기간이 되니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해진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법이 하나쯤 있어야 할텐데...

슬슬 그어도 별로 도움이 안되는 상황까지 왓다...

한번쯤 팔 그으면 많이 나아졌었는데...

공부는 안되고 점수는 안나오니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이럴때일수록 하면 안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다 때려치고 세상에서 없어지고 싶다..

그런방법은 왜 없는걸까

공부가 분명 예전에는 쉽고 재미있었는데 갑자기 하기싫고 해야 하는 것들이 되어버렷다.

대학원은 절대 안갈꺼야.. 옛날에는 적어도 석사는 따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말도 안되는 말이다. 공부는 하기싫다...

MBA나 해서 회사에서 괜찮은 월급 받아가며 살고 싶은데 지금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절대 안될것 같기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왜 답이 없을까

팬질을 하면서 기분이 좋다가도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진다.

적당히 공부하다 적당히 살고 적당히 죽고싶은데

우리대학에는 적당히 공부하는 놈들이 없다

하....................

다 나보다 열심이고 다 나보다 잘한다

나 대학은 잘 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대로라면 대학 학비가 아깝다

그냥 인턴만 죽어라 해서 취직이나 잘 해야하나 싶다

평소보다 더 심하게 팔목을 그엇더니 피가 말라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또 팔찌여러개 끼고 나가야하겟네.. 짜증난다..ㅠㅜ

동생은 나처럼 안됏으면 좋겟다

걘 머리가 좋으니까 괜찮겟지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세번째 글

기분이 좋다가도 우울하다.

그런데 또 사람들이 얘기하는 조울증? 뭐 이런건 아닌것 같다.

친구는 내가 얘기한거에 대해서 상처받았다며 나에게 따지려 들고,

평소에 다른 애들이 더 심한 얘기 해도 별말 안하면서 나한테만 이러니 기분이 나빠 나도 대꾸를 한뒤에 그냥 블락처리 해버렸다.

지가 생각해보면 나를 맨날 볼텐데 계속 그러고 있을 수 있을리가 없지..

칼로 손목 긋는거에는 많이 익숙해졌다. 흉터도 안생기게 그을 수 있고, 너무 잘 보이는 것 같아서 팔목 좀 더 안쪽으로 자리를 옮겻다. 다른사람들은 허벅지 같은데는 숨기기 쉬우니까 거기에 한다는데 내입장에서는 허벅지만큼 들키기 쉬운곳도 없는지라....

칼을 바꿧더니 더 쉽게 힘들이지 않고도 그어지는 느낌이다.

다만 좀 잘 숨겨야겟다. 저번에 친구 두명정도가 눈치채고 물었을때 숨겨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긴팔을 입고 시계를 차면 아무도 못 볼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턱을 짚었다가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너 손목에 왜그래" 하고,

아 그냥 긁힌거예요, 했지만.. 똑같은곳에 또 비슷한 상처가 계속 생긴다면 의심을 안할꺼라고 생각하기도 힘들다.

매일 매일 보는 사람이 이 상처를 못 알아채서 다행이다. 그랬으면 숨기는데 꽤 힘들었을 꺼라는걸 계속 느끼고 있다.

대신 팔찌 한 4-5개랑 시계를 같이 차고 있다. 이젠 확실히 사람들이 못보는것 같아 다행이다. 저번에 나한테 손목 왜그러냐고 물었던 친구도 이젠 내 손목엔 관심을 끊었다.

예전에는 팔에 칼만 대도 서늘한 기분이 들었는데, 요즘은 별 생각이 없어진 느낌이다. 그냥 긋다보면 피가 나있다.

관종이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아니까 절때 드러내고 싶지 않다..

이건 그냥 좀 극단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믿고 날 내버려 둘 사람이 있겟나? 싶고..

내가 정상이었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겟지.

리스트컷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살사이트에서 자실 방법을 찾아보고 현실적인 자살 방법을 찾는게 스트래스 해소법이랄까, 그랬는데, 어느정도 찾다보니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다 찾앗고, 더이상 새로운 글은 올라오지 않는다.

영어를 좀 하니까 더 많은 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찾아보니 다 거기서 거기에, 사기에... 별로다.

차라리 일본어를 할 줄 알았으면 좀 더 나았을까?

잠이 잘 안와서 수면제를 먹었더니 깨있는 시간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 그만 먹게 되었다.

그냥 받아다가 다 쌓아놓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슬슬 가서 하나 더 받아오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닌것 같다.

할일은 많은데 친구들은 저러니 나도 스트레스 쌓이고... 할일을 하나 끝내놓으면 다음 할일이 날 기다리고 있다.

그냥 이러다가 죽을바엔, 그냥 내가 하고싶은거 잠깐이라도 하다가 죽고싶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죽고싶단건 아니지만... 하고싶은게 있으니깐...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도 우울증 비슷하게 왓엇다고 한다. 슬쩍 나도 우울증 비슷한게 왓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털어놓고 싶긴 하지만 내 친구한테 이걸 얘기하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릴 것 같아 얘기도 못하겠다. 걱정하다가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할것같아서..

이러다가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죽으면 어떻하지, 싶지만 그냥 내가 모르는사이에 교통사고 같은거로 죽었으면 싶다. 그럼 자살도 아니니까 욕도 안먹을꺼고, 가족은 보험금이라도 탈 수 있지 않을까. 차라리 IS라던가 좀 정신분열 있는 분이 학교에 와서 난동 부리면 애들 지킨다는 명목으로라도 죽을 수 있을텐데...

생각이 많은 하루다.


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두번째 글

요즘 잠을 잘 못잔다. 

그래서 얘기했더니 굉장히 쉽게 수면제를 주었다. 

한국에서는 환각이라는 부작용때문에 주지 않는 약이라는데 너무 쉽게 주니까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별로 없더라.. 역시... 내일 가서 다시 받아와야 겟다.

이와중에 들키지 말아야 하는 걸 들낄 뻔했다. 벌써 두번째다. 나한테 "너 손목 왜그래?" 하는 사람은. 물론 리스트컷이라고는 생각도 못하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게 좀 놀랍지만 그렇다보니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뭔가 실망하게 된다.

들키질 않길 바라면서 들키길 바라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애들이 하도 바르게 크고 너무 좋게 커서 그럴 꺼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는것 같다.

내 주위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것도 자기가 거의 매일 보는 상대가 그럴꺼라고는..

이럴땐 내가 만들어놓은 내 이미지가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이 된다.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할껏같은 이미지가 되었으니까

우선 그럴듯하게 의자에서 넘어져서 손목이 긁혔다고는 했지만..

앞으로는 조심 해야 할것 같기도... 똑같은 자리에 또 상처가 있으면 분명 의심할수도 있다.

며칠만 안해볼까 생각하지만,,,그렇다고 안하면 하루 종일 불안하고 가끔 그냥 칼을 들고다닐껄.. 하다가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전혀 좋은 판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아무도 모르게 하려면 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해야 한다는걸.

칼이 손목에 대여지면 서늘한 느낌이 들고, 정말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결국 피를 봐야 기분이 풀리는걸 어떻하나.. 싶기도하고..

난 그렇게 힘을 줘서 긁지 않으니까 흉이 안질것같기도 하고...

몇주쨰 매일마다 해왔는데 갑자기 멈추려니 더 힘들것 같다. 

엄마 아빠한테만 들키지 말아야지. 

그런데 분명 기숙사에서 나가 집에 가면 할수 없을텐데..... 미리 불안하다.

이젠 슬슬 요령이 생긴것같다. 

수면제를 먹고 자니까 잠이 더 잘오는건 아닌데 그냥 훨씬 더 피곤하다. 


안먹는게 나은걸까나...

ㅠㅜ  아 생각이 복잡하다. 

절때로 들키면 안되는데 알고있는데 얘기하고픈 이 모순적인 상황은 뭘까.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도 말할수 없다. 이런건..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첫번째 글

아이러니하다.

나는 이런 말을 할 사람을 찾지못하고 결국 찾은것이 누구든 노력하면 찾을 수 있는 블로그라니....

하지만 소통하고 싶은가보다, 도데체 누구와 소통하고 싶은걸까, 하고 생각해 봣지만 결국 내가 소통하고 싶은 사람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싶다.

난 병원을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약을 먹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것도 알려지면 절대 안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런글은 절때 쓰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