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세번째 글

기분이 좋다가도 우울하다.

그런데 또 사람들이 얘기하는 조울증? 뭐 이런건 아닌것 같다.

친구는 내가 얘기한거에 대해서 상처받았다며 나에게 따지려 들고,

평소에 다른 애들이 더 심한 얘기 해도 별말 안하면서 나한테만 이러니 기분이 나빠 나도 대꾸를 한뒤에 그냥 블락처리 해버렸다.

지가 생각해보면 나를 맨날 볼텐데 계속 그러고 있을 수 있을리가 없지..

칼로 손목 긋는거에는 많이 익숙해졌다. 흉터도 안생기게 그을 수 있고, 너무 잘 보이는 것 같아서 팔목 좀 더 안쪽으로 자리를 옮겻다. 다른사람들은 허벅지 같은데는 숨기기 쉬우니까 거기에 한다는데 내입장에서는 허벅지만큼 들키기 쉬운곳도 없는지라....

칼을 바꿧더니 더 쉽게 힘들이지 않고도 그어지는 느낌이다.

다만 좀 잘 숨겨야겟다. 저번에 친구 두명정도가 눈치채고 물었을때 숨겨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긴팔을 입고 시계를 차면 아무도 못 볼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턱을 짚었다가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너 손목에 왜그래" 하고,

아 그냥 긁힌거예요, 했지만.. 똑같은곳에 또 비슷한 상처가 계속 생긴다면 의심을 안할꺼라고 생각하기도 힘들다.

매일 매일 보는 사람이 이 상처를 못 알아채서 다행이다. 그랬으면 숨기는데 꽤 힘들었을 꺼라는걸 계속 느끼고 있다.

대신 팔찌 한 4-5개랑 시계를 같이 차고 있다. 이젠 확실히 사람들이 못보는것 같아 다행이다. 저번에 나한테 손목 왜그러냐고 물었던 친구도 이젠 내 손목엔 관심을 끊었다.

예전에는 팔에 칼만 대도 서늘한 기분이 들었는데, 요즘은 별 생각이 없어진 느낌이다. 그냥 긋다보면 피가 나있다.

관종이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아니까 절때 드러내고 싶지 않다..

이건 그냥 좀 극단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믿고 날 내버려 둘 사람이 있겟나? 싶고..

내가 정상이었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겟지.

리스트컷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살사이트에서 자실 방법을 찾아보고 현실적인 자살 방법을 찾는게 스트래스 해소법이랄까, 그랬는데, 어느정도 찾다보니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다 찾앗고, 더이상 새로운 글은 올라오지 않는다.

영어를 좀 하니까 더 많은 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찾아보니 다 거기서 거기에, 사기에... 별로다.

차라리 일본어를 할 줄 알았으면 좀 더 나았을까?

잠이 잘 안와서 수면제를 먹었더니 깨있는 시간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 그만 먹게 되었다.

그냥 받아다가 다 쌓아놓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슬슬 가서 하나 더 받아오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닌것 같다.

할일은 많은데 친구들은 저러니 나도 스트레스 쌓이고... 할일을 하나 끝내놓으면 다음 할일이 날 기다리고 있다.

그냥 이러다가 죽을바엔, 그냥 내가 하고싶은거 잠깐이라도 하다가 죽고싶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죽고싶단건 아니지만... 하고싶은게 있으니깐...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도 우울증 비슷하게 왓엇다고 한다. 슬쩍 나도 우울증 비슷한게 왓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털어놓고 싶긴 하지만 내 친구한테 이걸 얘기하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릴 것 같아 얘기도 못하겠다. 걱정하다가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할것같아서..

이러다가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죽으면 어떻하지, 싶지만 그냥 내가 모르는사이에 교통사고 같은거로 죽었으면 싶다. 그럼 자살도 아니니까 욕도 안먹을꺼고, 가족은 보험금이라도 탈 수 있지 않을까. 차라리 IS라던가 좀 정신분열 있는 분이 학교에 와서 난동 부리면 애들 지킨다는 명목으로라도 죽을 수 있을텐데...

생각이 많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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