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여섯번째 글

요즘은 소화 불량이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저번에도 이랫던것 같지만...

배가 부르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먹을 것이 보이면 계속 먹는다. 멈출 생각 같은것은 하지도 않는다.

아, 내가 지금 배가 부른데...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된다.

그래놓고 계속 토하고 싶고, 토할수는 없고... 지금도 토할것만 같다.. 모든 걸 토하고 싶기도 하고

정작 밥을 먹으러 가면 밥은 다 못먹겠다.

계속 먹으면 살이 찔거 같겟지만 살은 계속 빠지고....

운동도 안하고 그냥 앉아서 딴짓이나 하는게 다인데 왜 그러는 걸까?

사실 여기서 더 빠지면 안될텐데...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기아같을때까지 살을 빼고싶고 그렇지는 않다.

며칠동안 상태가 괜찮았다. 분명,

아니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괜찮았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손목을 안그었었거든.

매일매일 바빠서 방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아니면 항상 그엇던 손목을 며칠동안 긋지 않았거든. 그래서 이제 괜찮아 진 줄 알았다. 멍청하게도.

그냥 난 계속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토할것 같은것 뿐이었고, 그게 또 쌓여서 평소보다 더 오늘 그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놓고 후회한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아서, 더 그어보지만, 이미 상처때문에 딱딱해져서 잘 그어지지도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는 온갖 언어로 내가 죽고 난 뒤에 있을 대화를 상상하게 된다.

내 친구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겠지, 매일 웃고 있는 나만 보면서, 나는 걱정도 없고 장난기만 많은 그런 애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잇을것이다.

스트레스... 가 많은것 같아서 일부러 초를 사다놓고 있다.

초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불이 타고 있는것을 보면,

다만 거기에다가 계속 손을 대서 그렇지....

이번 시험기간이 끝나면, 끝날때까지 내가 유약한 내 상태로 남아있다면, 그날 바로 나가서 초에 넣을 향기나는 오일을 사와야지.

빈 유리병에 초를 가득 넣고 녹여서 커다란 초를 만들거다. 초 심지는 적당히 신발끈 같은것도 된다고 한다. 가서 제일 싼 거로 신발끈을 하나 사와야겟다.

그 초가 다 닳을때까지 열심히 초를 켜야지, 내가 마음놓고 하루종일 켜놓을 수 있게,

마음놓고 초가 타는걸 바라볼수 있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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